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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돈 먹는 하마?" 구글 271조원 투자 예고에 나스닥 1.8% 급락

미 1월 감원 계획 17년 만에 최대…고용 지표 악화에 경기 침체 공포 확산
S&P 500 연초 상승분 모두 반납, VIX 21 돌파하며 '공포 장세' 진입
미국 노동 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와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맞물리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동 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와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맞물리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노동 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와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맞물리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다. 5(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배런스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월 관세 분쟁 이후 최악의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이날 1.1% 하락하며 올해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0.6%)로 돌아섰다. 보도 시간인 오후 338분 기준, 투자 심리는 사실상 급격히 냉각됐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 마감 현황 (현지 시각 2026년 2월 5일 기준).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증시 주요 지수 마감 현황 (현지 시각 2026년 2월 5일 기준). 도표=글로벌이코노믹


17년 만에 최악의 '해고 한파'…국채 수익률 하락


미국 고용 시장에 뚜렷한 균열이 생기며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정부 자료를 보면 12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고용 분석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지난 1월 기업들의 감원 계획 규모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용 한파가 가시화하자 시장 금리의 지표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대비해 본격적인 인력 감축 노릇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알파벳 271조 원 투자 폭주…역설적인 'AI 투매'


증시 하락을 주도한 핵심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AI를 향한 '과잉 투자' 우려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투자를 최대 1850억 달러(271조 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 계획을 호재가 아닌 수익성 악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알파벳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퀄컴 역시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업종 전반을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7582.80.48% 하락했다.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1%(414.59포인트) 떨어진 22489.99로 장을 마감했다.

코인·원자재 동반 폭락…VIX '위험 수위'


주식뿐 아니라 비트코인과 원자재 시장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13.35% 폭락하며 63540달러(8,514만 원) 선까지 밀려났고, 심리적 지지선인 7만 달러가 무너졌다. 은 선물 가격 역시 트로이 온스당 약 76.5달러로 9.1% 하락하며 귀금속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의 공포를 측정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15.99% 급등해 21.62를 기록했다. 통상 VIX 지수가 20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4월 관세 인상 폭락 당시 기록한 60.13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빅테크 실적과 오만 회담이 향후 분수령


앞으로 시장 향방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의 추가 실적 발표와 지정학적 변수에 달렸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오만 회담 소식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 감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63.29달러로 2.8% 하락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XS.com의 라니아 굴레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은 아직 공급 측면의 실질적 영향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다""단기적으로 유가는 변동성이 큰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들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S&P 500 지수가 추가 지지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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