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中, '0.1초 정전 복구' 기술 상용화... 전 세계 12개국에 전력망 보호 기술 수출

AI와 고속 보호 기술 결합해 100밀리초 이내 고장 격리 및 복구 성공
전력 소비 세계 1위 중국, 스마트 그리드 기술로 글로벌 표준 선점 노린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위치한 중국 국영전력망공사의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저장 및 송전 발전소에서 전선과 풍력 터빈이 촬영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위치한 중국 국영전력망공사의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저장 및 송전 발전소에서 전선과 풍력 터빈이 촬영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정전 발생 시 복구 시간을 0.1초(100밀리초)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스마트 전력망 보호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 배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과학기술일보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미 중국 전역의 산업 현장에 배포되었으며 전 세계 12개국에 수출되어 전력망의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다.

◇ 인적 복구 10시간을 0.1초로... 10년 연구의 결실


중국 국가전력공사(NTG) 계열의 중국전력연구소를 필두로 톈진대학교, 산둥대학교 등 산학연 연합팀이 10년간 협력해 거둔 이번 성과는 전력망 고장을 감지하고 격리하는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정전 복구에 인력이 투입되어 짧게는 6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까지 소요되었으나, 2022년 AI 시스템 도입으로 이를 3초까지 단축한 데 이어 이번 기술을 통해 마침내 0.1초 벽을 깨뜨렸다.

이 기술의 핵심은 100밀리암페어 수준의 미세 전류 결함까지 식별해내는 정밀도와 복잡한 전력망 내에서 즉각적으로 전로를 변경하는 고속 보호 및 복원 능력에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복잡한 비선형 고저항 접지 결함을 검출하는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난제 '불안정성' 극복


이번 기술 혁신은 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형 전력원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대 전력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하고 전력망이 분산되어 있어 고장 발견과 수리가 매우 까다롭다.

중국 연구진은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원 사이에서 전력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압 급변이나 주파수 불안정 상황에서도 전력망이 붕괴되지 않고 0.1초 만에 스스로 복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철강, 철도 운송 등 전력 공급의 찰나적 중단만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국가 기간산업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지지대가 되고 있다.

◇ 세계 최대 전력 시장 넘어 기술 표준화 주도


중국은 이미 미국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력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2025년 중국의 총 전력 소비량은 10조 킬로와트시(kWh)를 초과해 유럽연합, 러시아, 인도, 일본의 소비 합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22%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확보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중국 전력 장비의 지능형 제조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이미 12개국에 수출된 이 보호 기술은 중국이 전 세계 전력망 제어권과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전력공사 관계자는 "이 성과는 수도와 국가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배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도 수력과 원자력 발전 확대와 더불어 화석 연료의 청정 사용을 강화하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