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구리 산업 가치 283.5억 달러 돌파 목표... 세계 수준의 제련 기지 구축 추진
AI 및 지정학적 긴장 속 전략적 중요성 증대... '일대일로' 통한 글로벌 통합 모색
AI 및 지정학적 긴장 속 전략적 중요성 증대... '일대일로' 통한 글로벌 통합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가운데 구리와 같은 전략적 금속의 공급망 회복력과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27년까지 283억 달러 산업 가치 목표
산둥성 정부는 최근 발표한 실행 계획에서 향후 2년간 빠른 발전을 통해 2027년까지 성 구리 산업의 가치가 2000억 위안(미화 283억5000만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계획은 산둥성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구리 제련 기지"이자 고급 구리 소재 연구개발 분야의 국내 선도자로 만들기를 구상한다.
산둥성에는 이미 양구 샹광 구리, CNMC 알베터 구리 등 주요 기업들이 위치해 있으며, 정부는 이들 "핵심 기업을 육성"하고 구리 제련 부문에서 국가 차원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무역 '투쟁' 속 공급망 강화
이번 산둥성의 구리 산업 확대 추진은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지배 경쟁 속에서 구리의 핵심 자산 역할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이자 소비국인데 산둥성은 수출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산둥성은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일대일로 구상에 참여하는 회원국들과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 지분 참여, 기술 협력을 장려해 "글로벌 구리 산업 가치 사슬에 깊이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구리 가격 급등세와 미국 관세 위협
이러한 정책적 추진은 전 세계적인 물가 급등과 맞물려 있다. 런던 금속거래소의 3개월 구리 벤치마크는 지난 11일 톤당 1만1611.50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1만1771달러에 근접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금리 하락, 미 달러 약세, 중국 경제 성장 기대 개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지출과 공급 혼란이 구리 가격을 추가로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런던 구리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으로 미국이 정제 구리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골드만삭스는 최소 25%의 정제 구리 관세가 곧 시행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는 중국의 구리 수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둥성의 이 이니셔티브는 2월에 발표된 2027년까지 중국의 구리 광석 채굴량을 5%에서 10% 증대하려는 국가 목표와 일치하며, 중국이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장기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