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이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는 전기차·스마트폰·풍력발전·국방장비 등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로 이번 실적은 미국의 기술 자립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계기로 평가된다.
스페인계 온라인 매체 우니온 라요는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4만5000t의 희토류 산화물이 생산됐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기록된 연간 생산량 중 역대 최고치다.
◇ 스마트폰·전투기 핵심 자원…“중국 의존도 낮춘다”
특히 미국은 그간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해왔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와 안보적 취약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생산 기록은 미국이 최소한의 자국 수요를 자체 생산으로 충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전기차·풍력·국방산업까지…산업 전반 파급효과
우니온 라요에 따르면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채굴된 4만5000t의 희토류 산화물은 수천 대의 전기차, 수백만 개의 스마트폰, 다수의 풍력 터빈 및 고성능 군수 장비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규모다.
또 이번 성과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산 인근 지역에서는 고용 증가와 중소기업 기회 확대 등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제 능력 부족은 과제로 남아
다만 미국은 여전히 희토류 정제 공정의 상당 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운틴패스에서 채굴된 원광의 일부는 여전히 해외로 반출돼 가공되며 이는 자원 주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취약점으로 꼽힌다고 우니온 라요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와 민간 기업들은 광산뿐 아니라 정제시설 확충에도 공동 투자하고 있으며 희토류 전 주기를 자국 내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 “자원에서 시작된 기술 독립”…산업 전략 전환 시동
우니온 라요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생산량 기록을 넘어 미국이 자국 내에서 핵심 자원을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통제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라며 “이는 전기차, 청정에너지, 국방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