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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스가] 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제재…한·미 조선동맹 정조준

중국 상무부, 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 제재
자국 내 조직과 개인 업체와 거래 활동 금지
"미국 돕는 제3국 기업 공격하겠다는 신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우리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정부가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해당 법인들은 중국 내 조직·개인과의 협력과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미·중 간 보복 관세와 입항 수수료 부과 등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오션 등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반격 조치를 채택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이들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해 우리나라(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홀딩스, 한화쉬핑, HS USA 홀딩스 등 한화그룹 조선·해운 계열사 미국 법인 5곳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조직·개인이 이들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미·중 무역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국면에서 나왔다. 양국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예고를 시작으로 관세 인상, 입항료 부과 등 맞불 조치를 주고받고 있다.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는 "중국의 제재로 인해 한화오션이 미국 내 법인 간 자금 흐름과 기자재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필리조선소의 공정 지연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쿤 차오 레달 부회장 역시 AP통신에 "중국이 조선업을 무기화했다"면서 "워싱턴을 돕는 제3국 기업들을 공격하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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