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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헤지펀드 프로그램 매매로 매도세 강화될 수도”

뉴욕 주식 시장이 지금처럼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헤지펀드들의 프로그램 매도가 촉발돼 시장 약세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지금처럼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헤지펀드들의 프로그램 매도가 촉발돼 시장 약세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정책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헤지펀드의 프로그램 매매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 그 하락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시장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만간 헤지펀드들의 프로그램 매도가 주가 하락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가격 흐름을 따르는 이들 프로그램 매매가 자동적으로 매도 방아쇠를 당기면서 주가 하락세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른바 ‘상품거래 자문(CTA)’이라고 부르는 컴퓨터화된 헤지펀드들이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은 모멘텀 신호들을 활용해 시장 흐름에 올라탄다.

이들 헤지펀드는 투자자를 대신해 매매에 관한 자문이나 위탁 운용을 하면서 ‘알고리즘(프로그램 매매)’을 사용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이 CTA는 가격이 오르는 자산은 계속 매수하고, 가격이 내리는 자산은 계속 매도하는 이른바 ‘추세 추종(Trend Following)’ 전략을 주로 활용한다.

JP모건은 이들 CTA가 지난주 주식 시장 급락 이전에 매우 공격적인 매수 포지션을 갖고 있었던 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이들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TA가 지난주 ‘최대 매수 포지션’에 가까운 상태였던 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단기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알고리즘이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매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현재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터라 이들 CTA가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완만한 매도세에 나서겠지만 만약 매도세가 지속되면 이들이 이번 주에 대규모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15~16 수준을 오가던 ‘월가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세전쟁 재개를 선언한 10일 폭등했다. 30% 넘게 폭등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20포인트를 뚫어버렸다.

트럼프가 12일 후퇴하면서 VIX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중 2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다. 14일에는 장중 22.9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높은 변동성 속에 헤지펀드들의 프로그램 매도가 더해지면서 주식 시장 하락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JP모건의 경고다.

JP모건은 CTA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촉발되는 때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주가 10일 종가보다 1~2% 더 하락하는 때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단기 모델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면서 CTA들의 추세 추종 알고리즘이 하락세를 인식하고 매도 신호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때부터 소규모의 자동 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JP모건은 그렇지만 하락이 4~6%로 확대될 경우에는 3개월, 100일 추세 지표들이 매도 영역으로 밀려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CTA들은 강제적으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주가 지수가 4~6% 하락하면 이것이 임계점으로 작동해 CTA가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시장이 급격한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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