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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상장 전날 ‘열기 폭발’…비공식 시장 프리미엄 400루피 까지 급등

총 청약금액 4조 루피 돌파,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 기록
청약 경쟁률 54배…대형 공모주 중 최고 흥행, 14일 상장
LG전자 로고.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로고. 사진=LG전자
LG전자 인도의 주식이 14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가운데, 상장을 앞두고 비상장 시장의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13일(현지시각) CNBCTV18이 보도했다.
비상장 시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의 주식은 발행 가격에 비해 395루피에서 400루피 사이의 그레이 마켓 프리미엄(GMP)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거래된 250루피에서 300루피 프리미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추측 보고서이며 원래 상장 가격은 GMP 요율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 회사의 인도 지사인 LG전자 인도는 총 청약금액이 40조 루피를 돌파한 국내 최초의 기업공개(IPO)가 되어 시장 역사를 만들었다. 이는 10,000억 루피 이상의 규모를 가진 인도에서 가장 많이 청약된 IPO가 됐다.
LIC, 현대차 인도, 페이티엠 등을 포함하여 10,000억 루피 이상의 다른 대규모 IPO의 대부분은 전체 청약 수치가 제안된 주식의 1.5배에서 3배 사이였다.

1일차에 전액 청약된 1조 1,607억 루피 발행은 제안된 7억 1,300만 주에 대해 38억 5,000만 주에 대한 입찰을 받아 전체 청약이 54.02배에 달했다.

LG전자 인도는 54배로 3일 동안 26회 청약된 1조 354억 루피의 IPO를 받은 SBI 카드를 능가했다. LG전자 인도 발행에 대한 입찰도 바자즈 하우징 파이낸스가 작년에 받은 입찰가보다 많았으며 32억 루피가 넘었다.

LG전자 인도 IPO 주식은 14일 국립증권거래소(NSE)와 봄베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전체 발행은 주당 1,080~1,140루피의 가격 범위로 매각 제안이었다.
모회사인 LG전자는 이번 발행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이는 인도 사업부가 IPO로 인한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인도 IPO의 폭발적인 반응이 인도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강력한 입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가전제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중산층 확대와 가전제품 수요 증가가 LG전자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전제품 시장 중 하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 마켓 프리미엄(GMP)의 급등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발행가 대비 35% 가량의 프리미엄은 상장 첫날 상당한 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54배의 청약률은 인도 IPO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다. 특히 소매 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조 루피가 넘는 총 청약액은 인도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함을 보여준다. 이는 인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주식시장의 활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청약률과 높은 GMP가 단기적인 과열 양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상장 후 초기 급등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IPO는 OFS(Offer for Sale) 방식으로 진행돼 모회사 LG전자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다. 따라서 조달된 자금은 LG전자 인도가 아닌 한국 본사로 들어간다.

이는 LG전자 본사 입장에서는 인도 사업의 가치를 현금화하는 기회가 되지만, LG전자 인도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을 위한 직접적인 자금 조달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통해 LG전자 인도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브랜드 가치 제고, 향후 자금 조달 옵션 확대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인도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의 현지 법인 상장은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다. 현대차 인도에 이어 LG전자 인도의 성공적인 IPO는 다른 다국적 기업들의 인도 자회사 상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첫날 주가 향방도 주목된다. GMP가 400루피라면 발행가 상단 1,140루피 기준으로 상장가는 1,540루피 수준이 될 수 있다. 이는 발행가 대비 35%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상장가는 시장 상황, 투자 심리, 글로벌 증시 동향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인도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 투자자들은 LG전자 인도의 펀더멘털과 성장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인 상장 프리미엄보다는 회사의 실질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 인도는 인도 가전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강력한 브랜드, 광범위한 유통망,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에 부합하는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인도의 경제 성장, 중산층 확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 증가 등이 LG전자 인도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리스크 등의 도전 과제도 있다.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인도 로컬 브랜드의 성장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인도의 상장이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및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본다. 이는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14일 상장 결과는 인도 IPO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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