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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중에도 군인 월급은 지급하라”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의약품 가격 인하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의약품 가격 인하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도 군인들의 급여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급을 지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10월 15일 군인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도록 모든 가용 자금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급에 필요한 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 군인들의 급여를 보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오는 15일 첫 월급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미군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 지도부를 향한 여론 압박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고 FT는 전했다. 셧다운이 이어지면 군인은 근무를 계속해야 하지만 급여를 받을 수 없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11일째 셧다운 상태를 맞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다음달 말까지 예산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 결의안’의 처리 방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이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에는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연말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다.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FT는 백악관이 전날부터 셧다운 장기화에 따라 연방정부 직원의 해고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경제적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여름 ‘원 빅 뷰티풀 빌’을 통해 국방부에 약 1560억달러(약 216조원)를 배정했지만 이번 급여 지급에 사용할 구체적인 금액과 재원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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