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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10억달러 글로벌 산림기금 출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글로벌 산림기금(TFFF)에 10억 달러(약 1조4100억 원)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룰라는 이 자리에서 “브라질이 모범을 보이겠다”며 “모든 파트너들이 야심찬 기여를 해 TFFF가 오는 11월 아마존 베렘에서 열리는 COP30에서 본격 가동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OP30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제30차 회의를 말한다.

이번 발표로 브라질은 이 기금에 공식적으로 첫 출연을 약속한 국가가 됐다. 기금은 브라질 정부가 주도해 다자간 협력체 형태로 제안됐으며 COP30에서 주요 성과물이 될 전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라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랍에미리트 자연특사도 “브라질의 노력은 기후 재원 논의에서 개발도상국을 리더로 세운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의 안드레아스 예란 에릭센 기후환경부 장관은 “브라질이 첫 발을 뗐다”며 “더 많은 국가들이 조속히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도 초기 지지 의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발표로 기후정책 논의에서 개발도상국을 선도하는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아마존을 안고 있는 나라로서 역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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