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호실적 힘입어 AI 클라우드 수혜 기대감 커진 반도체 ETF, 350달러 돌파 눈앞

특히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확장 기대가 반도체 업계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브로드컴은 오라클 실적 발표 이후 8% 추가 상승하는 등 관련주 전반에 활기가 감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SOXX ETF가 연말까지 350달러(약 48만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AI 클라우드 성장 기대감에 반도체 ETF ‘고공행진’
아이셰어스 반도체 ETF(SOXX)는 지난해 말 240달러 선을 저항으로 잡았다가 올해 4월 저점 이후 급등해 현재 250달러(약 34만 원)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노리고 있다. 지난 10일 거래에서 253달러(약 35만 원) 선까지 올라 1.5% 올랐다.
전문가들은 과거 저항 구간이 지지선으로 바뀌면서 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올해 중반 이후 이 지표가 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브로드컴은 지난 5일 실적 발표 후 9% 급등했다가 소폭 조정받았지만, 10일 오라클 실적 호조 영향으로 오후 거래에서 8% 추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브로드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MD, 17% 하락에도 상승 흐름 안 깨져
AMD는 지난 한 달 사이 최고점에서 17% 떨어지며 13개월 만에 3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안정화 움직임이 보인다. 지난 10일 주가는 159달러(약 22만 원) 근처에서 2% 상승했다.
이는 7월 중순 공백 구간을 메우며, 상승 깃발 패턴 돌파 지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 구간은 기술적 재검증을 거치는 자리로, 반등 시점으로 거론된다.
171.09달러 부근엔 이중 바닥 피벗이 형성돼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하락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44달러(약 20만 원)를 손절매 기준으로 삼는다.
마이크론, 메모리 강세에 61% 급등…150달러 목표
메모리와 저장장치 칩의 선두주자 마이크론은 올해 61% 상승해 반도체 ETF 평균(16%)을 크게 앞선다. 10일 기준 140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초 100달러(약 14만 원) 선 근처에서 반등해 불리한 매물 소화 후 128.70달러의 이중 바닥과 핸들 패턴을 넘어섰다. 해당 기술적 지표는 연말까지 150달러(약 21만 원) 까지 오를 토대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수요 증가와 2026년까지 공급 예약이 완료된 점을 상승 요인으로 분석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셈테크는 올해 등락을 반복했지만 4월 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6월 말 역헤드앤숄더 패턴 돌파 후 상승 흐름을 이어 가고 있으며, 62달러(약 8만 원) 부근 상승 돌파가 기대된다. 돌파 시 75달러(약 1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