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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란 핵 프로그램 지지 재확인…"평화적 이용권 존중"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회담서 "국가 주권 수호" 지지 표명
중러이란 외무장관, 유럽 3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움직임 공동 반대

9월 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9월 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테헤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란이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핵 문제에 대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해결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을 존중한다는 이란의 거듭된 확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정의를 수호하고 모든 당사자의 정당한 우려를 해결하는 이란 핵 문제 해결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헤란에 분명한 지지 메시지를 보낸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개입으로 이어진 이스라엘-이란 공습 이후 핵 문제에 대한 그의 첫 공개 발언 중 하나였다.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이후 열린 이번 회의는 중국과 이란 모두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 계획을 지지하며 양국이 "지역, 심지어 글로벌 지형을 재편하는 변혁적인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CTV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일방주의와 강압"에 반대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경쟁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에 잠재적 신호를 보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이후 이른바 '최대 압박' 제재 정책을 두 배로 강화하겠다고 다짐하고 효과적인 양자 핵 회담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고조되는 핵 위기에 휘말려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공습을 가해 맞대결을 촉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은 곧 이슬람 공화국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극대화하기로 결심했다고 시 주석에게 확신시켰다. 중국 측 발표에서는 생략됐지만 타스님은 시 주석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양자 회담에 앞서 중국, 이란, 러시아 외무장관은 핵 정책으로 인해 테헤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하려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유엔 공동서한에 서명했다.

유럽 3강국은 테헤란이 2015년 핵 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메커니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거부 서한에서 3국은 유엔 안보리 권한과 기능에 대한 "과정 남용"을 비난하고 "JCPOA 이행 실패"의 근본 원인을 "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8년 5월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기로 한 결정"으로 "의무를 가장 먼저 위반한 국가"라고 서한은 덧붙였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무역, 투자, 청정 에너지, 연결성을 언급하면서 테헤란과 더 깊은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보고서는 2021년 체결된 이란-중국 25개년 포괄적 협력 계획을 다뤘으며, 테헤란은 이를 중국의 투자와 석유 구매로 제재 타격을 받은 경제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힘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제재에 대한 중국의 우려로 인해 협정 이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타스님에 따르면 페제시안 대통령은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 협력을 강조하면서 25년 협력의 "실질적 이행"을 촉구했다.

페제시키
안 대통령은 또한 2일 SCO 회의 옆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테헤란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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