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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구매 유도 위해 주문 페이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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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자사의 차량 주문 및 구성 페이지인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편해 완전자율주행(FSD) 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가 차량을 주문할 때 보게 되는 화면은 단순 렌더링 이미지 대신 실제 도로 주행 시연 영상으로 대체됐다.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나 복잡한 도심 교차로 등 운전자조차 난감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FSD가 매끄럽게 주행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기술의 안정성과 발전 수준을 강조한다.

테슬라는 최근 자체 데이터를 공개하며 FSD 주행은 일반 운전자보다 사고 발생 빈도가 약 10배 낮다고 주장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7시간을 단 한 번의 개입 없이 완주한 영상도 공개해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FSD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시불 8000달러(약 1100만원·환율 1달러=1375원 기준) 결제 또는 월 99달러(약 13만6000원) 구독 방식이다. 차량이 대부분의 운전 업무를 수행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도로를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개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기능 홍보를 넘어, 차량을 단순 교통수단이 아닌 ‘반자율 이동수단’으로 인식시키려는 전략으로 평가한다. 실제 주행 영상을 통한 시연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앞당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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