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시게무라 교수 "한국, 일본 필요하다"…이재명 대통령, '실용주의' 앞세워 관계 개선 모색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서 무역·안보 협정 체결 기대…'60주년' 기념
"文 전 대통령과 달리 실용주의자" 평가…경제적 어려움·美 관세 압박, 日과 협력 '필수적'
7월 24일 서울 명동 상점가에서 한 남성이 트롤리를 밀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긴장과 미국 관세의 고통에 직면해 있다. 사진=AF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 24일 서울 명동 상점가에서 한 남성이 트롤리를 밀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긴장과 미국 관세의 고통에 직면해 있다. 사진=AFP/뉴시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긴밀한 관계를 추진하며 양국 관계의 분위기를 재편하려는 실용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이틀간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며, 두 정상은 무역, 청년 교류, 안보 전반에 걸쳐 여러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행보로 주목된다.

도쿄 와세다 대학의 시게무라 토시미츠 정치학 교수는 "도쿄는 지금까지의 상황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일본 관리들이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이데올로기에 더 많이 움직였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다르다. 이 대통령은 정통 좌파가 아니라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안보적 도전을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시게무라 교수는 "지금 이 순간 한국은 일본이 정말 필요하다"며,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가 훨씬 어려워졌고 이 대통령은 한국 제품이 일본에 올 수 있도록 이시바 총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의 호전성 증가와 중국의 팽창주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지역 안보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템플 대학교의 히로미 무라카미 정치학 교수는 이 대통령이 "안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있으며, 트럼프가 현재 시행 중인 3자 안보 협정에 남아 있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의 행정부는 당선 전 협정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위안부'와 강제 노동자에 대한 이전의 양자 협정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제 일본은 강력한 대응을 하고 새로운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시바 총리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예정인 협정 중 하나는 청년을 위한 기존 워킹홀리데이 비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