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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은행, AI·무역 재편으로 성장 기회 확보…2024년 자산 4.5% 증가

KPMG "관세 대응 기업 재편성이 홍콩 은행에 상당한 기회 제공"
총 자산 3조1천억 달러, 영업이익 7.8% 증가…부동산 부실채권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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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로고. 사진=로이터
홍콩 은행들이 인공지능(AI) 도입과 글로벌 무역 재편성에 따른 기업 자금 수요 증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KPMG가 분석했다고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KPMG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 인가 은행들의 총 자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4조 홍콩달러(미화 3조1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대출 및 선급금은 2.3% 감소했지만, 고객 예금은 제한적인 금리 인하로 4.1% 증가했다.

KPMG 홍콩 수석 은행 파트너인 폴 맥시프리는 "엄격한 비용 통제와 고객 예금 증가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약한 대출 수요와 신용 위험 증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평균 수익 대비 비용 비율은 2023년 42.6%에서 2024년 42.2%로 하락했다.

올해 홍콩 은행 부문의 재무 성과는 성장 동력이 부족할 수 있어 "금리, 마진, 대출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맥시프리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용 규율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은행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주요 기회 중 하나는 AI 도입이라고 KPMG는 분석했다. 맥시프리는 "은행이 AI를 사용해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처리하거나 직원의 업무를 넘겨받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 분야는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드는 AI 구현을 상쇄하기 위해 더 큰 수익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과 관세 측면에서도 홍콩은 기업들의 소싱 및 제조 재조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시프리는 "홍콩은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항으로, 기업들이 소싱 및 제조 위치를 재평가함에 따라 공급망의 일부로서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성장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홍콩과 은행 부문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PMG는 국제 금융 허브인 홍콩이 세계 무역 및 비즈니스 환경 발전에 따라 중국 본토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필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틀 확립을 포함해 홍콩을 가상자산 허브로 건설하려는 홍콩 정부의 움직임도 은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맥시프리는 "은행은 발행자 및 수탁자로 신청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 영역에서 은행의 중개자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잠재적 스테이블코인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상품을 구축하고 잠재적으로 무역 거래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도시 은행 부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주로 부동산 부문과 관련된 신용 손실이라고 맥시프리는 지적했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 은행의 불량 대출 비율은 1년 전 1.65%에서 2.15%로 상승했다.

맥시프리는 홍콩의 부실채권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증가할 수 있지만 사전 상각, 개선된 위험 기반 가격 책정, 디지털 인수를 통해 위험에 처한 대출자를 더 빨리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홍콩 은행들은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무역 재편에 따른 기회를 활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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