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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4.25%로 동결..."8월 인하 가능성 시사"

6대 3의 표차로 '비둘기파적' 동결
5월8일 영국 런던에 있는 잉글랜드은행 건물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8일 영국 런던에 있는 잉글랜드은행 건물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현행 연 4.25%로 동결했다. BoE는 그렇지만 최근 고용 시장의 둔화를 이유로 빠르면 8월 중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6대 3의 표차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이은 것이다. BoE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은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은행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등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유지했다.
베일리 총재는 "세계가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면서 "중앙은행은 약화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MPC 내부에서는 기준금리를 4%로 즉각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데이브 램스덴 부총재는 외부 위원인 스와티 딩그라 및 앨런 테일러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에 섰다.

투웬티포어 자산운용의 고든 섀넌 펀드매니저는 “이번 표결 양상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MPC는 최근 임금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오는 8월 6일 예정된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또한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oE는 향후 통화정책이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PC 이후 스와프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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