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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갈등 격화…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우려 부상

최악의 경우 120달러 가능성도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8년 12월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유조선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8년 12월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유조선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7% 넘게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7.02% 급등해 배럴당 74.23달러로 치솟았고,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26% 뛰면서 배럴당 72.98달러로 올랐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란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중동은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산유 지역으로, 정세 불안은 곧바로 유가 불안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란은 하루 약 3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 중 150만~200만 배럴을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전 세계 하루 산유량이 지난 1월 기준 약 8200만 배럴, 올해 하반기에는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시장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란의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유가에는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진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배럴당 70달러를 순식간에 돌파한 국제 유가가 100달러 넘는 수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봤다.
CFRA의 스튜어트 글릭먼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이란이 석유 수송에 차질을 빚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자드 애널리스트들은 갈등이 더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중동 에너지 수출의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분석이다.

이외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시나리오 △이란이 이스라엘 외 미국 등 다른 외교 시설을 공격해 확전되는 경우 등 5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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