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미국 측에 호혜적 협력 방안 제안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미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한·미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회의가 끝난 뒤 보도 자료를 통해 “최 부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한국의 현 상황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일부 품목별 관세 조처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이날 협의가 끝난 뒤 “양국 간 협의가 성공적이었고,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자리에서 "오늘 우리가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했다"면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우리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르면 다음 주에 ‘양해에 관한 협의’에 이르고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시간 10분여 동안 ‘2+2 통상 협의’를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