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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테슬라 홍보 효과 미미…판매 부진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테슬라 홍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테슬라 홍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진행한 테슬라 홍보가 당장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테슬라를 홍보한 지 4일이 지났지 테슬라의 미국 내 재고와 신규 주문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슬라를 적극 홍보하며 사실상 ‘인포머셜(infomercial)’ 수준의 광고를 진행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하루 전 15% 폭락한 직후였다. 일부 언론은 이 행사 직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1억달러(약 1453억원)를 추가 기부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정치적 거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판매 지표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일(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전) 테슬라의 미국 내 재고 현황을 보면 △모델3 1136대 △모델Y 2332대 △사이버트럭 1010대였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모델3 1435대 △모델Y 1500대 △사이버트럭 1006대로 모델3의 재고는 오히려 증가했고 사이버트럭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모델Y의 경우 800대가량 줄었지만 이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대폭 할인 판매한 결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테슬라의 공식 주문 페이지에서 신규 모델Y 차량의 예상 배송 시점을 확인한 결과 여전히 이달 말까지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차 주문 증가 역시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렉트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테슬라 광고 효과가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테슬라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당장의 판매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전기차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온 만큼 그의 지지층이 쉽게 테슬라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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