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수요 둔화 속 '멀티 패스웨이' 전략 유지…고품질 EV로 시장 공략
경쟁사 중심의 저가 EV 시장 '신중'…고품질·고성능 모델에 집중
경쟁사 중심의 저가 EV 시장 '신중'…고품질·고성능 모델에 집중

토요타자동차 유럽의 나카타 요시히로 사장은 브뤼셀에서 열린 신형 전기차 홍보 행사에서 "전기차는 유럽에서 점점 더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러한 차량들이 토요타의 탈탄소화 목표에 기여하는 동시에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번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5%에서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600km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C-HR+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즈키로부터 위탁 생산되는 어반 크루저, 토요타 최초의 대중 시장 EV인 bZ4X의 신형 모델, 렉서스 RZ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토요타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나카타 사장은 "우리는 유럽의 다른 업체들처럼 전기차에 모든 초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 없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2026년 유럽에서 25만 대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유지하지만, 나카타 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목표 달성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고품질, 고성능 전기차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럽과 중국 경쟁사들이 2만 유로(약 2만1800달러) 이하의 저가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토요타는 고품질, 고성능 모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나카타 사장은 "전략적으로 저렴한 EV를 빨리 출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77%를 현지 생산하고 있지만, C-HR+, 어반 크루저, 신형 bZ4X는 일본과 인도에서 수입될 예정이다. 나카타 사장은 "일정 수준의 판매가 예상된다면 현지 유통용 차량 생산을 고려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