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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것 뿐" K-배터리 성장 계속된다

배터리 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사이클 존재
광물 가격 안정화 후 2년 내 매출 안정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SK온이 처음 공개한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SK온이 처음 공개한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기)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산업이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조선 등과 같이 전형적인 대규모 장치산업 특유의 경기 순환성을 가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대규모 장치산업은 설비투자에서 실제 가동, 그리고 수익 회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물 가격이 안정화하면 1~2년 후 매출 증가율이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사이클을 타면서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방향으로 가느냐, 우하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한데, 우상향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배터리 업계는 캐즘으로 실적이 악화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줄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76.5% 줄어든 363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SK온은 1조1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궁극적인 미래 모빌리티의 지향점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다. 이런 차들은 절대 내연기관 차로는 할 수 없다. 전기 기반으로 갈 것"이라며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 황 연구위원은 세제지원, R&D 지원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단기적인 업황 악화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며 "지금 기업은 투자할 여력이 없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직접 환급제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직접 환급제는 각 기업이 투자한 금액에 대한 국가의 세액공제를 영업이익이나 손실과 관계없이 현금으로 환급받는 제도를 말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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