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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AI 기반 검색엔진 실험…전통적 검색 방식과 결별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이 기존의 검색 결과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요약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이는 검색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AI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 실험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구글 원 AI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공되며 사용자는 기존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AI 모드’를 선택하면 AI가 생성한 포괄적인 검색 요약을 확인할 수 있다.

◇ 기존 '10개 파란색 링크' 사라진다


현재 구글 검색은 웹페이지 링크 10개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형식이지만 AI 모드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검색 방식이 완전히 제거된다.

대신 AI가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AI의 답변을 기반으로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롭비 스타인 구글 제품 부문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더 많은 검색에서 AI 기반 답변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100개국 이상에서 기존 검색 방식과 AI 요약 기능을 병행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AI 요약에 광고를 삽입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AI 모드는 구글의 자체 개발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한다. 구글은 이 모델이 복잡한 질문을 더욱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 MS·오픈AI와 본격 경쟁 돌입


구글이 AI 검색을 강화하는 이유는 MS가 지원하는 오픈AI 챗GPT와의 경쟁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챗GPT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직접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루스 포랏 구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검색과 AI의 통합이 구글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구글의 AI 검색 실험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는 AI 검색이 원본 콘텐츠의 수요를 줄이고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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