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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매출 40조 돌파…독주 속 대항마는 네이버

쿠팡, 글로벌 시장 확장…파페치 인수 효과
3월,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쿠팡Inc(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쿠팡Inc(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사진=김수식 기자
쿠팡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유통사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쿠팡에 맞설 대항마가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네이버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다.
쿠팡Inc(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6174억원)보다 2.4% 감소했지만, 2023년 첫 연간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4분기 매출은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53억원으로 154% 급증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이 반영됐다.

이러한 실적 성장으로 쿠팡은 신세계그룹(35조5913억 원)과 롯데쇼핑(13조9866억원) 등 유통 대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국내 백화점(40조6595억원)과 대형마트(37조1779억원)의 전체 판매액도 넘어섰다.
쿠팡의 글로벌 확장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초 인수한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는 4분기 418원(3000만 달러)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파페치는 쿠팡 인수 전까지 매년 수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왔지만, 1년 만에 손실을 줄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파페치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매달 4900만 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의 고객 경험을 혁신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도 18% 증가한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쿠팡의 강력한 고객 기반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활성 고객 수는 2020년 1485만명에서 2024년 228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입자도 2020년 600만 명에서 2023년 말 1400만 명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쿠팡의 독주 속에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곳은 네이버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55조861억원으로 추정된다. 총거래액은 직매입 매출에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장터) 판매액을 합산한 것이다.

네이버는 50조3000억원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G마켓(약 14조원), 11번가(약 9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기존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내 ‘쇼핑’ 탭을 독립 앱으로 분리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스토어는 이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쇼핑 과정 전반에 적용해 탐색부터 결제, 재구매까지 모든 단계를 초개인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AI 구매 가이드가 있다. 이용자가 처음 구매하는 상품군에 대해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또 네이버는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 배송)으로 리브랜딩한다. 오는 3월 ‘네이버배송’을 새롭게 선보이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항목을 세분화해 서비스한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안에서 네이버배송 필터를 누르면 배송일 순서대로 상품을 정렬해 빠르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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