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중동, 일본, 중국 등 국제 시장에서 저가 메뉴와 할인 프로모션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미국 시장에서는 대장균 발생과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맥도날드의 동일 매장 매출이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5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서구 패스트푸드 체인에 대한 비공식적인 보이콧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맥도날드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흐름 덕에 미국 시장의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저가 메뉴를 통해 가정 내 식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지출을 유도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출시한 5달러(약 7300원) 식사 세트를 12월까지 연장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의 평균 거래 금액을 10달러(약 1만45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이같은 ‘가치’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장 수익에 압박을 가해 강력한 수익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스코스트 리서치의 짐 샌더슨 애널리스트는 "가치 전략이 맥도날드가 저소득 소비자들의 방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가치 확장은 매장 수익에 압박을 가해 장기적으로 강력한 수익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장균 사건으로 미국 내 1만4000개 매장 가운데 약 20%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 판매가 일시 중단된 것이 미국 시장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영향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오는 4월 말까지는 이같은 영향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