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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선포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홍공 등 아시아 주식시장 모두 일제히 급락중이다.

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대만 증시는 오후 2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3.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피 지수 2.74%, 일본 니케이225지수 2.8%, 홍콩 항셍지수 0.74% 하락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오전 한때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의 선물지수도 일제히 급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가 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4%, 다우지수는 1.58%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15원 넘게 오르며 달러당 1470선이 위협받고 있다. 환율은 2거래일 동안 55원(2.6%) 넘게 급등한 것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5.7% 급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도 5% 하락하며 2거래일간 15%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는 2%, 기아는 무려 6% 가까이 급락중이고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미국보다 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도쿄 미즈호 증권의 쇼키 오모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관세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 영향으로 달러 강세의 근본적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하락세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동결 혹은 인상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가장 먼저 결부되는 조정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관세 이슈가 트리거가 됐지만 미국 주요 실물지표 및 물가지표가 다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새로운 관세 부과는 짧게는 1~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조정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우려만큼 강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시작과 함께 관세·통상 정책 이슈에 대한 불안심리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시장 우려만큼 정책 시행 속도와 강도가 빠르거나 강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어 오히려 변동성 확대 시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여러차례 나왔던 사안이었고 증시에서도 관세에 대해 선반영해온 측면이 있다"며 "관세 부과를 증시 대응 시나리오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역분쟁 전면 확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협상 시나리오에 높은 확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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