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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작년 4분기 매출 추정치 상회...중국 매출은 11% 급감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 고객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 고객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분기) 전체 매출이 4% 증가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아이폰의 판매 부진과 중국 매출 급감으로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급감한 185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16억 달러에도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아이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으로 감소한 691억 달러에 그쳤다. 월가는 당초 710억 달러의 분기 아이폰 매출을 예상했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현재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전반적인 아이폰 판매량 부진은 회사가 새로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로 큰 이익을 얻지 못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 16을 판매한 첫 번째 전체 분기로 애플은 해당 분기에 애플 인텔리전스 AI 제품군을 출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 아이폰 판매가 더 강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는 소수의 영어권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중국이나 중국어권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쿡 CEO는 "지난 분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시장에서 아이폰16 제품군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지 않은 시장보다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이어 애플이 오는 4월에 중국어 간체자로 된 애플 인텔리전스 버전을 포함해 추가 언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케터(Emarketer)의 제이콥 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 "애플이 혁신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애플 인텔리전스 배포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안경 개발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은 "향후 몇 분기는 신중한 접근 방식과 AI 혁신에 대한 시장의 갈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정규 거래 마감 시점까지는 5.1% 하락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오랫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루카 마에스트리가 물러나고 케반 파레크 신임 CFO가 처음 전면에 등장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4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은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1243억 달러로 LSEG가 추정한 1241억2000만 달러를 소폭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도 2.40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35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 스토어와 애플 뮤직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14% 증가한 26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가 예상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261억 달러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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