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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미국 중소기업들, 트럼프의 대중 관세 정책 우려

오히려 기존 관세 철폐 요구...중국 시장 진출 확대 희망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기업들은 오히려 기존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기업들은 오히려 기존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소기업들이 대중 무역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기업들은 오히려 기존 관세 철폐와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중국 비즈니스 협의회 전 임원인 더글라스 배리는 최근 출간한 저서 '스마트 래빗'을 통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과 거래하는 자국 기업들의 목소리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2018년 이후 부과된 대중 수입 관세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까지 관세로 인한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손실은 1250억 달러에 달하며, 매월 30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네시주 전자기업 카이젠의 톰 포사이드 부사장은 "우리가 어딘가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면 아무도 성공할 수 없다"며 "지자체도 세금을 낼 기업이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은 중국의 3조 달러 규모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위스콘신의 윤활유 제조사에서 일하는 폴 스웬슨은 "주지사의 중국 방문과 같은 주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무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은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단계 무역협정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협정 체결 후 2020년 미국의 대중 수출은 18% 증가했고, 2021년 11월까지 11% 추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이 구매 약속의 40% 이상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농업 부문의 우려가 크다. 미네소타 농무부의 수석 경제학자 수 예는 "1단계 협정이 연장이나 대체 없이 만료되면서 농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단체들이 관세 철폐나 예외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무역 정책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무역갈등 완화와 기업들의 실질적 요구 수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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