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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팔아도 ‘테슬라’는 산다…국내 투자자 美주식 ‘173조’ 보유

미국 주식시장 상승장 지속 기대 ‘매수 심리’ 자극

홍석경 기자

기사입력 : 2024-12-28 17:55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보통 환율이 오를 때는 환차손을 우려해 외국 주식 매수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1175억8700만 달러로 일주일 전(1121억1800만달러)보다 약 4.9%가 증가했다. 현재 미국 주식 보관액을 한화로 환산하면 173조9290억 원으로 26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 319조9980억 원의 54.4%에 달한다.

통상 환율이 계속 오를 때는 외국 주식 매수가 주춤한다. 미래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에 미국 통화 당국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까지 겹쳐 19일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대를 돌파한 이후 27일 한때 1486.7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혁신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수혜 덕에 미국 증시가 계속 고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미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굳어진 데다, 마땅한 대안 투자처가 없고 고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관측마저 쏟아지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종목은 테슬라(271억5000만달러)였고, 엔비디아(125억3000만달러), 애플(49억6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6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기술 기업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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