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25일 발표한 11월 세계 판매량(렉서스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2만569대로,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초과달성하며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HV)가 호조를 보인 반면, 세계 생산량은 6% 감소한 86만9230대로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밑돌았다.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는 3% 증가한 79만108대였다. 국가별로는 연말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미국이 5% 증가했다. 주력 라인업인 캠리와 RAV4 등 HV 모델이 호조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관세 부과 전 사전 수요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효과도 있어 HV 전용 모델인 미니밴 그랜비아와 시에나의 판매가 증가했다.
또 인도 시장에서도 활발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47% 증가했다.
반면 자국 판매는 7% 감소한 13만461대로 2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를 밑돌았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전년도 높은 판매 수준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의 세계 전기차 판매는 27% 증가한 43만8261대로 나타났으며 하이브리드(HV)는 2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는 39%, 전기자동차(EV)는 21% 증가했다.
한편, 신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생산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생산은 자회사 토요타 차체 2개 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9% 감소한 28만5761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은 5% 감소한 58만3469대로 9개월 연속 전년 동기를 밑돌았다.
토요타 측은 이에 대해 “유럽 각국의 공장 가동일이 전년보다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