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파동으로 그동안 굳건했던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한국 야당이 북한과 결탁해 자신의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윤 대통령이 극렬히 비난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은 3만명에 육박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을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지난 수십년 간 미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아시아 우방국 가운데 한 곳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프레임에 근거해 대외 정책을 펼쳐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북한, 러시아 문제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그동안 윤 대통령과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으나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놓고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