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3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청구했던 임시주주총회를 내년 1월 23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의 건'과 '임시주총 권리행사 주주확정 기준일 설정의 건' 등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 소집일은 2025년 1월 23일로 결정됐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기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영풍 측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이 의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방안과 투자자와 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과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속히 별도의 이사회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해외 투자자·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와 기업 설명(IR) 전담 사외이사 임명 등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소액주주 다수결 제도(MoM)를 정관에 도입하는 안과 분기 배당과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 결정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래성장전략 등을 주주들에게 소상히 알려 주주와 경영진, 임직원이 고려아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