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스콧 러브너 글로벌 시장 담당 매니징 디렉터이자 전술 전문가는 “증시가 계절적으로 최고의 거래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개인들의 매수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브너는 22일 자 고객 메모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랠리가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내내 보였던 횡보 국면은 전형적인 흐름이었다고 진단하면서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고 S&P500 종목을 매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브너는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202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고 11월에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상승률은 6.5%에 달했다.
러브너는 대선이 있는 해에는 일반적으로 증시의 랠리가 1월까지 지속되다가 취임식 직전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좋은 해가 더 좋은 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1월은 가장 큰 자산 기반에서 자본이 투입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대표도 이달 초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치로 6100을 제시하는 등 미국 대선 이후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는 모습이다.
야드니는 “주식 투자자들이 감세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친기업 행정부로의 정권 교체에 흥분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더 나아가 내년 말 7000, 2026년 말에는 8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