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수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나토는 2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및 트럼프 당선인의 국가안보팀 구성원들과도 회동했다고 나토는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2018년 네덜란드 총리 시절 워싱턴을 찾아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벨기에 나토정상회의에서도 회동한 바 있다.
뤼터 사무총장과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만남에서 최근 긴장이 높아지는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서방 동맹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처음 발사하면서 맞대응했다.
러시아는 앞서 핵 교리를 개정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 역시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전략도 두 사람 간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