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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넘게 급등...우크라이나 전쟁 격화·노르웨이 유전 정전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19 07:15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8일(현지 시각) 뉴욕시장에서 3% 넘게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노르웨이의 유전 생산이 정전으로 중단되면서 유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14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26달러(3.1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산 무기를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결정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의 대결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쿠르스크 주변의 러시아군을 공격하도록 바이든이 허용한다면, 북한군의 전투 참전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거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러시아의 석유 인프라를 겨냥할 경우 국제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 거의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해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또한 정전으로 노르웨이의 유전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촉매가 됐다.

노르웨이 원유 업체 에퀴노르는 서유럽 최대 규모인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육상 정전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 대변인은 생산 재개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생산 재개 시점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는 3%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의 정유공장 가동률이 부진했다는 소식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한 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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