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내년에도 인도네시아가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각) 신한인도네시아 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신한인도파이낸스 3사가 오는 19일 자카르타에서 공동 개최하는 '2025 글로벌 및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에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2025 인도네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대외 수요 회복과 탄탄한 민간 소비, 정부 투자 확대 덕분에 5.0∼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의 경우 장기화한 고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GDP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지만 내년에는 소비심리가 개선돼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등 주요국 재정정책 강화로 인해 원자재 수요가 회복되면서 낙수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에 중국은 석탄과 철광석, 니켈, 팜유 등을 대거 수입하는 핵심 교역 상대다.
중국이 지난 9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기점으로 통화와 재정, 부동산 등에서 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미·중 통상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도 인도네시아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가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는 유력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투자 유치와 함께 제조업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정부 통제 범위(1.5∼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제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소비 둔화로 주요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고 미·중 통상마찰 확대,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 루피아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불안 요소로 꼽혔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자원 부국 이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주요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아세안 리더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19일 열리는 경제 전망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