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정책 기조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의 증가는 여전히 중립 수준으로 예상되는 통화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멤피스 경제클럽 연설 후 기자들에게 "현재 데이터는 경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모두 약간 더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경제는 정책 금리를 차차 완화할 여지를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립 금리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고 찾아내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돼 주택 등 부문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금융 환경은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자본 시장에 대해 가격 면에서도, 풍부한 자금 조달량에서도 기업에 계속 기회를 개방하고 있다며 금융 환경의 전반 상황이 경제 활동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무슬렘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의 '마지막 1마일'을 앞두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은 Fed의 목표치인 2%에 수렴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거나 반전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무슬렘 총재는 "현재 정보에 근거한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Fed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금리 인하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노동시장의 바람직하지 않은 악화 위험은 변하지 않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2%에 수렴하지 않거나 상승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