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1일(현지시간)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최초로 마감가 기준으로 4만4000선을 뚫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000을 돌파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도 9% 폭등했다. 5일 이후 주가가 44% 폭등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69%(304.14포인트) 상승해 4만4293.13으로 뛰었다. S&P500 지수는 0.10%(5.81포인트) 오른 6001.35, 나스닥 지수는 0.06%(11.99포인트) 뛴 1만9298.7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0.01표인트(0.07%) 밀린 14.9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엔비디아, 애플 등이 하락하면서 기술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내렸다.
기술 업종은 0.89%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45% 올랐다.
테슬라가 9% 폭등한 데 힘입어 임의소비재는 1.75% 뛴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53%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41%, 0.3% 하락했다.
에너지는 미 석유 증산 가능성으로 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와중에도 트럼프 당선으로 석유, 천연가스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로 오름세를 탔다.
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1.41% 뛰었고,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59%, 0.8% 하락했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 재정적자가 급격히 불어나고, 이에 따라 금리도 덩달아 뛸 것이란 예상이 부동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흐름이 엇갈렸다. 산업은 0.8% 올랐지만 소재 업종은 0.51% 내렸다.
이날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최대 수혜주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9.06%(29.10달러) 폭등한 350.32달러로 치솟았다. 테슬라는 5일 이후 주가가 44.3%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41%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1.50달러(4.70%) 급등한 33.41달러로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도 폭등했다.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에게 베팅한 효과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9.76%(53.50달러) 폭등한 324.24달러,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25.73%(69.58달러) 폭등한 340.00달러로 치솟았다.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 거래로 영역을 확장한 로빗후드는 7.40%(2.26달러) 폭등한 32.80달러로 뛰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폭등한 8만7810달러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오는 16일이 상장 유지를 위한 재무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가운데 SMCI는 5.26%(1.29달러) 급락한 23.23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