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누적 매출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 중 3분의 1이 당뇨 및 비만치료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일라이 릴리가 공개한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14억3900만 달러(약 15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증가했다. 누적매출은 315억900만 달러(약 43조4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나 성장했다.
순이익은 9억7000만 달러(약 1조33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누적 순이익은 61억8000만 달러(약 8조5200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결과물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31억1200만 달러(약 4조2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는 12억57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누적매출로 살펴보면 마운자로는 80억1000만 달러(약 11조400억원), 젭바운드 30억1800만 달러(약 4조1600억원)로 두 제품만으로 110억2800만 달러(약 15조21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누적 매출의 3분의 1이상에 해당된다.
반면 기존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트루리시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또한 올란자핀의 권리 매각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다고 일라이 릴리는 설명했다. 하지만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장으로 매출이 20%이상의 상승한 것이다.
데이비드 A. 릭스 일라이 릴리 회장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장과 동시에 종양학과 면역학, 신경과학 등의 포트폴리오도 17%나 성장했다"며 "트리젭파타이드, 도나네맙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