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향후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해 “아직 우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우에다 총재는 24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치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 엔저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를 포함해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정책 판단에 대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행사에서는 “향후 정상화의 적정 규모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금리 인상 전체를 시간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의 양호한 지표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을 더 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함께 참석한 가토 재무상은 현재 환율을 포함한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다며 “환율시장의 과도한 변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전날과 같은 견해를 반복했고, G20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공약을 재확인 했다고도 말했다.
엔화는 이번 주 약 3개월 만에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24일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51엔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외환 전략가들은 향후 몇 주 안에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55~160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일본 통화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이 발동될 수 있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가토 재무상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우크라이나와 한국 재무장관과 각각 면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