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로 다가온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독재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장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켈리 전 트럼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트럼프는 파시스트의 자질을 잘 갖추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독재자처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지만 난 현재 어떤 대선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잘못된 정치 지도자에게 대통령직을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켈리는 미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지난 2017~2019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끝난 뒤 트럼프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그는 자신이 비서실장으로서 보좌했던 트럼프를 “가장 흠이 많은 사람”으로 자신의 지인들에게 지난 2020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에는 미국 언론을 통해 낸 성명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민주주의, 헌법, 법치를 경멸하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올해 3월 출간된 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한국·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에 반대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