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3일(이하 현지시각) 40억 달러(약 5조2980억 원) 규모의 새로운 회전 신용 한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66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후의 일이다.
오픈AI는 이번 차입 시설을 통해 유동성을 1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포함한 고가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구글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사라 프라이어는 "이 신용 한도는 우리의 재무 상태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용 한도는 JP모건, 시티,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산탄더, 웰스파고, UBS, HSBC와 체결되었다.
생성형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이 스타트업은 2일 기존 투자자인 스라이브 캐피탈과 코슬라 벤처스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약 1570억 달러(약 208조 원)의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자금을 모았다.
최대 기업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새로운 투자자인 엔비디아도 전환 사채 형태로 이루어진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이 전환 사채는 오픈AI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구조로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투자자 수익률에 대한 상한선이 제거될 경우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최고 기술 책임자 미라 무라티의 갑작스러운 퇴임 등 임원진의 변동과 맞물렸다. 그러나 이러한 인사 변화는 CEO 샘 올트먼의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을 저하시키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 매출 3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실은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는 매출이 116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