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전 세계 가입자 400만 명을 돌파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가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 세계 고객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2020년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2022년 12월 100만 명, 2023년 9월 200만 명, 올해 5월 300만 명을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스타링크는 약 6000개에 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 네트워크를 운용 중이다. 주요 고객층으로는 지상 통신망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여객기와 크루즈선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와 해운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6억달러(약 8조6400억원)로, 2년 전 14억 달러에서 5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는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한편, 아마존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이나, 아직 상용 서비스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스타링크는 이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위성 인터넷 업계의 거인이 됐다"고 짚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