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는 S21에서 최대 16GB 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뒤 줄곧 최대 메모리 용량을 12GB로 제한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을 두고 '원가절감'의 달인이라고 비꼬곤 했는데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 16GB 램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장 4년 만의 16GB 메모리 복귀다.
IT 기기 관련 주요 정보 유출자인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UniverseIce)'가 27일(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에 "갤럭시 S25는 틀림없이 16GB 램 버전이 있을 것이며, 이것은 100% 확인된 사실이다. 걱정하지 말라(The S25 Ultra will definitely have a 16GB RAM version, this is 100% confirmed, don't worry)"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정보를 공개해왔고, 모두 맞춘 '프로유출러'다. 그런 그가 100%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으니 16GB 램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8월 초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위해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칩을 만들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새로운 12nm 메모리 칩이 12GB와 16GB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갤럭시 S25 울트라에 16GB 램이 탑재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갤럭시 S24부터 본격적으로 채택된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단말기 내 AI 처리를 위한 장치가 내장돼 있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AI 기능을 일부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온디바이스 AI 작업을 위해서는 메모리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12GB 램을 탑재한 모델보다는 16GB 램을 탑재한 제품이 AI 관련 기능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도 여전히 램이 8GB에 머무르고 있기에 갤럭시 S25 울트라의 16GB 램은 마케팅적으로 훌륭한 홍보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하위 모델인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 플러스는 12GB 램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밖에 유출된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갤럭시 S25 울트라의 주요 사양으로는 티타늄 디자인, 6.8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더욱 얇아진 베젤, 219g으로 가벼운 무게, 5000mAh 배터리 용량, 45W 고속 충전 지원,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칩셋 탑재, 메인 카메라에 1인치 2억 화소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 센서 탑재, 업그레이드된 광각 카메라 등이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