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독주택 가격이 7월 소폭 상승했으나 공급이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가 더 저렴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4일(현지시각) 발표에서 6월에 변동이 없었던 주택 가격이 7월엔 월간 기준으로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주택 가격은 4.5% 상승했으며, 이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6월 상승률은 이전에 보고된 5.1%에서 5.3%로 상향 수정되었다.
지역별로는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태평양, 산악, 동북중부 및 대서양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월간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서남중부, 동남중부 및 남대서양 지역에서는 월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모든 9개 센서스 지역에서 연간 주택 가격 상승이 기록되었으며, 중대서양, 동북중부, 뉴잉글랜드 및 동남부 지역에서 큰 상승이 있었다. 서남중부 지역은 1.6% 상승으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FHFA 연구 통계 부서의 부국장인 안주 바자는 "미국 주택 가격은 3개월 연속 큰 변동이 없었다"라며, "점차적으로 하락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적 안정된 주택 가격이 주택 구입 여력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연방준비제도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여 4.75%-5.00% 범위로 조정한 이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대출 비용이 줄어들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공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택 가격의 전면적인 하락은 불확실하다. 많은 지역에서 기존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국적으로 재고는 증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