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는 23일(현지시각) 신흥 제조업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자국 제조업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회의록에 따르면, 인도 공장에서는 적외선, 갈륨 나이트라이드 및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설립은 인도 정부의 반도체 미션과 바랏 반도체. 서드테크. 미국 우주군 간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도의 아시아 내 전략적 지정학적 위치는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모디 총리는 중국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미 삼성전자, 애플이 일부 제조과정을 인도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 초, 인도의 아쉬니 바이슈나우 기술 장관은 인도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2020년 대 말까지 전자 산업 규모를 5000억 달러(약 668조 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은 또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통해 약 10억 달러를 지원하여 인도의 국내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했다.
3일간의 일정으로 연례 쿼드 정상회담 참석차 방미한 모디 총리는 각국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고, 유엔 총회 연설을 하며, 인도 교민과 미국 기술업계 경영진을 만났다.
모디 총리는 22일 알파벳의 순다 피차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등과 만나고,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인도 교민 행사에도 참석했다. 다음 쿼드 정상회담은 2025년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