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가공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다양한 프로젝트 지원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배터리 등급의 가공된 중요 미네랄, 구성 요소,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입될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총 16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 2000 개의 생산 및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 기후 고문인 알리 자이디는 "광물 안보는 기후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지원 대상 기업 및 프로젝트
◇다우: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용 배터리 등급 탄산염 용매 생산에 1억 달러 지원
◇클라리오스 서큘러 솔루션: SK ON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폐기물 재활용 프로젝트에 1억 5000만 달러 지원. 현재 미국 내 생산 폐기물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되어 가공되고 있다.
◇SWA 리튬·테라볼타 리소스: 탄산리튬 생산 프로젝트에 각각 2억 2,500만 달러 지원.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을 사용하여 염수에서 리튬을 생산할 예정
◇Revex 테크놀로지: 미국 유일의 1차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폐기물 처리를 통해 니켈 생산 시설 건설에 1억 4,500만 달러 지원
◇사우스32 허모사·엘리먼트 25: 고순도 황산망간 모노하이드레이트(HPMSM) 생산 프로젝트에 각각 1억 6,600만 달러와 1억 6,610만 달러 지원. 현재 HPMSM의 96%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룹14 테크놀로지·비를라 카본: 각각 실란 제조 공장 개발과 차세대 합성 흑연 생산에 2억 달러와 1억 5천만 달러 지원. 현재 실란과 합성 흑연의 주요 공급원은 중국이다.
미국,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중국 의존도 탈피 가속화
이번 지원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는 필수적이다. 에너지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이 배터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안전하고 덜 의존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이미 미국 빅3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 및 조달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