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13일 11.8% 폭등한 것을 빼면 9월 들어 거의 매 거래일 하락했다.
18일 하락세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CNBC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제치고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닥 없이 추락하는 주가
트럼프미디어는 3월 26일 나스닥 거래소에 우회상장한 첫 날 폭등했다.
이날 첫 거래에서 DJT는 주당 79.38달러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이 58.9%를 웃돌았다.
다만 마감가는 이보다 크게 낮은 57.99달러였다. 상승률은 16%였다.
3월 26일 장중 기록한 79.38달러가 트럼프미디어 사상 최고치가 됐다.
DJT는 하루 뒤인 27일 66.22달러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들 들어서도 5일과 13일단 이틀만 빼고는 모두 하락했다.
DJT는 트럼프가 13일 자신이 보유한 DJT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12%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다시 돌아서면서 상승 분을 모두 까먹었다.
9월에만 약 20% 하락했다.
트럼프미디어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트럼프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라는 스타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선 패배하나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트럼프미디어를 통해 주요 정견을 발표하는 등 이른 소통 창구로 삼을 것이란 기대로 높은 시가총액을 지속하고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일 해리스와 첫 TV토론에서 패배한 뒤 나오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공개된 더 모닝 컨설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해리스와 지지율 격차가 2배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5%로 해리스 지지율 51%에 6%포인트 뒤졌다.
TV토론 전 3%포인트 격차에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트럼프를 목표로 한 15일 두 번째 암살 미수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해리스에게 더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 모닝 컨설트 여론 조사 발표 하루 뒤인 18일에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해리스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월스트리트 투자전략가,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등 2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48%가 해리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트럼프가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답은 41%에 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대신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지 9일 뒤에 발표된 7월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0%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크게 차이가 있다. 당시 해리스는 승리 확률이 37%에 불과했다.
트럼프가 대선 구도를 다시 틀어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지 않는 이상 트럼프미디어 주가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