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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아이폰16 수요 비관에 애플 주가 급락…“더 이상 성장 엔진 아냐”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9-17 05:07

한 참석자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이 이벤트를 개최하는 동안 두 대의 아이폰16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참석자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이 이벤트를 개최하는 동안 두 대의 아이폰16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 주가가 16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애플에 부정적인 분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

차트 분석가들은 펀더멘털 요인 외에도 기술적인 주가 흐름으로만 봐도 애플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비관했다.

아이폰16 슈퍼사이클 없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9일 공개한 새 아이폰인 아이폰16이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기대했던 높은 수요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비관했다.

바클레이스의 팀 롱은 16일 분석노트에서 중국내 아이폰16 선주문이 지난해 아이폰15 공개 이후 같은 기간에 비해 적다고 지적했다.

롱은 초기 중국 내 선주문 데이터로 볼 때 아이폰16 사이클은 둔화세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거시 경제 압력, 경쟁심화 등으로 아이폰16이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지난해 총 매출 3833억 달러 가운데 726억 달러를 중화권에서 걷어들였다.

그러나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화권 매출이 6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중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는 데다 화웨이 같은 중국 토종 업체들이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롱은 하드웨어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외국어 버전은 내년 이후에나 나오는 점 또한 아이폰16이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두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 성장 엔진 아니다


‘가치 학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뉴욕대(NYU) 의 아스와스 다모다란 교수는 16일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더 이상 성장 엔진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 10년 애플은 6000억 달러 넘게 현금을 벌어들였다면서 이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캐시 머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이 성장 엔진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다모다란은 애플이 앞으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이겠지만 성장을 이끄는 엔진 역할은 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애플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비스 부문이 하드웨어 부문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모다란은 애플의 올해 주가 상승률 12%는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매도 신호


유명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애플 차트가 1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탁턴은 애플 주가 중기 모멘텀이 심각하게 약화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7월 233달러 수준의 고점에서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면서 동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스탁턴은 아울러 애플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고전할 수 있다면서 상승 동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매수에 따른 하강 압력이 이런 요인들을 상쇄할 것으로 비관했다.

애플은 이날 6.18달러(2.78%) 급락한 216.32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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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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