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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저가제품 수입 규제 칼 빼들어...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 된서리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9-14 06:08

테무 모기업인 핀둬둬(PDD),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13일(현지시각) 된서리를 맞았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무 모기업인 핀둬둬(PDD),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13일(현지시각) 된서리를 맞았다. 사진=AFP/연합뉴스
테무 모기업인 핀둬둬(PDD),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13일(현지시각) 된서리를 맞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고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중국 저가 제품을 규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들 종목 주가 하락을 불렀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에 따른 심각한 저가 제품 밀어내기 수출에 미국이 칼을 빼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슈퍼301조 확장


바이든 행정부는 13일 저가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 조항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남용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미 통상법에 따라 800달러 미만 품목 수입품은 통관절차도 간소하게 진행되고, 관세도 내지 않는다.

예전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중국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는 점차 골치덩이가 되고 있다.

백악관 추산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미국에 들어오는 저가 수출품 규모는 약 1억4000만개에서 10억개 이상으로 폭증했다.

중국의 패스트패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쉬인, 이제 대세가 된 테무 등이 이 저가 수입품 무관세 정책을 남용해 미국에 막대한 저가 의류, 가정용품을 풀어놓고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판단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저가 수입품 무관세 맹점을 메꾸기로 하고 이에 관해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대안 가운데 하나는 미 전체 수입품의 약 40%가 적용 받는 '슈퍼 301조'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섬유, 의류 제품 70%가 이 조항을 적용 받지만 나머지 30%는 무관세로 들어온다.

원산지 추적 강화


현재 추진하는 새 규정에 따르면 관세 규정이 강화돼도 저가 제품 무관세 신청이 가능하지만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원산지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안전 기준도 강화된다.

소비재 수입 업체들은 관세·소비자제품안전국에 안전도 검사를 통과했다는 인증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미국의 소비자보호 기준을 우회하던 직구 제품의 맹점을 메꾸면서 수입도 규제하기 위한 것이다.

엇갈린 주가 흐름


미 행정부가 중국 저가 수입품에 철퇴를 내리기로 하면서 주가 희비가 갈렸다.

PDD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2.34달러(2.40%) 급락한 94.99달러로 미끄러졌다.

알리바바는 0.80달러(0.94%) 내린 84.6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온라인 상거래 업체의 미국내 영업이 위축되면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북미 업체들은 주가가 뛰었다.

엣치는 3.91달러(7.56%) 폭등한 55.65달러, 캐나다 업체 쇼파파이는 1.14달러(1.60%) 상승한 72.45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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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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