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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 지지층 결속력 높이려 '약자(弱者) 전략' 추진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 공략, 트럼프 진영 긴장 고조”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3 17:36

언더독 전략 선택한 해리스 진영.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언더독 전략 선택한 해리스 진영. 사진=로이터
해리스-월즈 진영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약자(弱者) 전략으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각) 액시오스는 해리스 캠페인 의장 젠 오말리 딜런이 최근 메모를 통해 같은 진영 내부에 “명백한 약자”라고 자신들을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약자 전략은 실제 상황과 관계없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으로, 대중의 연민과 지지를 얻고, 기대치를 낮추어 향후 성과에 대한 평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구사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많은 사람이 약자나 열세에 있는 쪽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심리적 경향성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동정심과 추가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지자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해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독려할 수 있고, 선거운동에서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높이고 기부금 모금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해리스를 약자로 표현해 트럼프의 강한 네거티브 공격을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논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해리스 진영이 이를 채택한 것은 아주 신중한 태도로, 트럼프의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초박빙의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결집하고 선거운동에서 동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또한 트럼프의 숨어있는 지지층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도 보인다.

해리스 캠프의 이런 접근은 몇 가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첫째, 지지층의 과신(過信)을 경계하고 선거일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 경험을 교훈 삼아, 민주당은 조기 승리 선언을 경계하고 있다. 둘째, 트럼프 진영의 강점을 인정함으로써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겸손하고 신중한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트럼프 진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캠프가 트럼프의 강점을 인정함에 따라 트럼프 진영은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도층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캠프의 노련한 전략가인 크리스 라시비타가 언급한 “미국 노동 중산층”에 대한 강조는 이러한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진영은 글로벌화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 중산층의 불만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2016년 트럼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던 러스트벨트 노동자 계층을 다시 한번 결집하려는 의도로,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적 불안을 주요 의제로 부각해서 해리스 진영을 수세에 몰아넣으려는 전략이다.

트럼프를 노동 중산층의 대변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아메리칸드림의 죽음’ 같은 표현을 사용해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안과 향수를 자극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트럼프 진영이 2024년 선거에서도 2016년과 유사한 전략을 전개하려는 것임을 보여준다.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캠프의 약자 전략은 현재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생활비 상승 등 경제적 불안 요소가 유권자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해리스 진영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동시에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을 인정함으로써 선거의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 전략은 정책과 경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진영 모두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을 위한 경제정책을 더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재정 지출 확대나 세제 개편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의료·에너지·인프라 등 정부 정책에 민감한 섹터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선거 결과에 따라 달러 가치나 국제 무역 정책이 크게 변할 수 있으므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 정치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두 진영의 전략 변화와 그에 따른 정책·경제적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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