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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2.4% 상승…소비심리 완화는 '아직'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8-30 14:38

일본 번화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번화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

8월 일본 수도권 핵심 지역인 도쿄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민간 전망치를 웃돌았다.

30일 로이터 등 외신은 일본 총무성의 발표를 인용, 8월 도쿄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07.9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도쿄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2.2%를 웃돌았으며 성장률 확대는 4개월 연속이다.

또한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민간 전망치(2.2% 상승)를 넘나드는 수치다.

핵심인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17.4%로 지난달 14.5%에서 확대됐다. 전기요금은 24.2%, 도시가스요금은 16.9%로 모두 전월 상승률을 웃돌았다. 정부의 전기-가스 가격 완화 대책에 따른 인하 효과가 7월에 드러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정용 내구재도 11.2% 상승으로 지난달 7.9%를 웃돌았으며, 폭염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에어컨이 19.7% 상승했고 신제품 출시 시기가 전년보다 늦어진 전기밥솥은 38.5%로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은 2.7% 상승해 지난달의 2.6% 상승률을 소폭 상회했다. 증가율이 전월보다 높은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과 외식 수요 증가로 햅쌀(고시히카리 제외)이 28.2%, 산지 수급 경색과 엔저로 쇠고기(수입품)가 14.7% 상승했다.

핵심대상 522개 품목 중 상승은 354개 품목, 하락은 106개 품목, 보합은 61개 품목, 비조사 대상은 1개 품목이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근원 CPI)는 1.6% 상승으로 전월의 1.5% 상승을 소폭 상회했다. 서비스 가격이 상승률을 확대하며 0.7% 상승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일반서비스 중 통신-교양오락 관련과 외식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를 밑도는 둔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 상승과 기존 엔화 약세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개인 소비 약세를 배경으로 가격 전가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유지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29일 발표한 8월 소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2인 이상 가구-계절조정치)는 36.7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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